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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윌슨의 전쟁 /부시 아프칸침공 프리퀄이자 람보3의 실화[?]

가제트 2008.02.03 21:41




국가지대사
[國家之大事] 누가 움직이는가?

더군다나 살벌했던 냉전시대.

명운을 걸고 적국을 넘나들던 스파이들의 서스펜스, 수뇌부들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천기누설 일수불퇴 밀실거래 ..

그토록 멀더가 쫓았던 진실너머에선 어떤 비밀스런 야합들이 펼쳐졌을까.

기록되지 않은 야사를 쫓아 간다는건 흥미진진한 학습이 아닐수 없다.


'찰리 윌슨의 전쟁' 냉전이 극에 다다랐을 무렵, 80년대 한단면을 얘기한다.


하지만 어떤 컨텐츠를 풀어낼까는 영화에서 장르를 규정짓는 문제다. , 정체성이란 말이지.

톰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 .. 선남선녀들의 적당한 로맨스를 바라는 세련된 첩보물은 당연 아닐테고,

더구나 요즘 트랜드 시리즈를 쫓는 리얼 액션물을 바라는 사람은 더더욱 없을테지.

아카데미 2번이나 거머졌다는 양반이 어떤 각본을 통해 이미지를 구축할지 사실 뻔히 보인다.


시대에 대한 약간의 고찰이 버무려진 드라마다.

아쉽게도 미국의 관점에 입각하기때문에 한국민들과는 전혀 싱크로되지 않는 배경을 깔고 시작한다.

그나마 70 이전생이라면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어봤음직한 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에 대한 얘기다.


당시 13 소련정규군의 침공에 조급해진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에 신나게 무기를 대줬고, 훗날 무기들의 총구는 다시 미국을 겨누게 된다.

서기 21세기초두 부시옹이 라덴아저씨 잡고자 저질러 놓은 아프카니스탄전의 프리퀄로 볼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생소하진 않으리라.


그때 신나게 무기를 대줬던 찰리윌슨이란 아저씨에 대한 영웅물되시겠다.

미국은 유독 영웅들을 좋아라 하는데, 군사국가라서 그렇다는게 본인 생각이다.

'한명의 낙오된 전우라도 다시 구하러 온다.' 미국 해병대원들의 애달픈 로맨스들은 헐리우드 전쟁물의 기본 아니던가.


서두에 띄웠듯, 냉전시대 이면 뭔가 묵직한 컨텐츠들의 전개를 기대했다면, 미안하다. ^_^

별거없다.

세상 쉽고 간단하게 움직이는 구나 깨달았을 뿐이다.

CIA 달랑 3명뿐이란 중동전문가랑 마음맞은 하원의원과 린다김같은 여성로비스트가 적당히 로비에 성공하며 개인 가치 달성에 대한 성공담이 주된 내용이니…



서두는 줄이고, 본격적인 인상적인 장면을 찾아보자.



항상 아기자기하게 짜여진 오프닝을 선사하는 헐리우드답다.

초반 오프닝씬 실루엣에서 모든것을 말해준다.

고요한 사막 밤하늘에 기도를 마친 아프칸이 화면을 향해 로켓포를 겨누는 장면은 최고다.

한장면으로 영화의 A-Z 파악되었다.

이처럼 멋진 압축이 있으랴.

아쉽게도 장면은 스틸사진을 구할수 없다. 영화를 보는수 밖에.


인물의 일대기에서는 전환점의 묘사가 중요하다.

길지 않은 런닝타임 잘관리하며 적당히 배분된 시간안에 이정표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설득력있게 설명해 줘야 관객은 계속 공감하며 따라간다.

이정표를 꽁꽁 압축해 놓았다가 터트리는 이미지가 충격적일수록 클라이막스는 역할을 다하게 되는 거다.

시종일관 로맨틱코메디같은 분위기를 보이는 당영화는 아프칸 난민캠프 직접 방문씬을 통해 클라이막스를 시도한다.

이중 으뜸인 장면은 바로 이장면. / 사실은 한박자 뒤에 펼쳐진다.

와이드로 펼쳐지는 난민캠프의 웅장함[?] 장관이다.




전쟁영화를 좋아하진 않지만 즐기는 관전포인트가 있다.

리얼한 전투씬이 그것이다.

아직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 초반 오프닝은 잊을수 없다.

생생한 간접 체험.

한낱 파리목숨값도 안되는 생생한 대량 학살, 도륙씬은 전쟁의 무서움으로 고스란히 계몽시켜 준다.

영화의 가장 고마운 기능이기도 하다.

헐리우드가 선사하는 시각적 쾌감은 이번에도 몇몇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소련제 헬기가 자행하는 아프카니스탄 마을 공습씬은 잠깐이지만 박력있다.

FPS 게임 하듯, 둥근 화면아래 벌레같이 움직이는 주민들은 갈겨대는 탄환줄기앞에 그냥 사라져 버린다.

화면 모퉁이에 점수만 오르지 않을 뿐이지 게임즐기듯, 경쾌한 음악과 함께….


이또한 스틸을 구하지 못했다. 아쉽다.


포스터가 정직했다.

굵직한 아카데미 3인방을 세로로 나눈 포스터에서 보듯, 3명의 카리스마는 제몫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 미국, 80년대, 그야말로 버터 주르륵 흐르는 시대 이미지다.

당근 고증잘됐을테니, 이런 느낌의 캐릭터들 향연이었다.



 




톰행크스는 머리를 좀더 심고 나온듯 하고 왠지 말랑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분장이겠지만 젊어 지셨수 형님. ^^


확실히 나이든 줄리아 로버츠. 아무리 추겨세워도 울나라 남정네 미의 기준과는 너무도 동떨어져 있는건 사실이다.

게다가 나이살도 빠지니 얼굴에 ..입밖엔 없다. 도톰한 연분이라도 있으면 좋겠두만.

회심의 비키니씬을 선보이긴 하지만, 중년 서양아줌마임을 감출수 없은 마름모 항아리형 몸매가 안타깝다.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던 2명의 배우를 건질수 있었다.

먼저 에이미 아담스. 색기는 없지만 뭔가모를 신선함으로 시각적 쾌감을 선사해 주던 누님.

어쩐지 했더니 이처자가 맞군.






가장 월척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었다.

극중 '거스' 분했다.

바로 미션임파서블 세번째 나쁜놈 대장이셨던 이분 되시겠다.






이런시절도 있었다. '여인의 향기' 였던것 같다.


적당한 극의 파동과 긴장감은 온전히 이분의 목소리와 대사 덕분이었다.

단신, 배불뚝이, 거침없는 냉소.

번역된 대사도 이렇듯 위트를 주는데, 실제 잉글리쉬 센스를 이해하면 재밌겠지.


오랫동안 익은 배우는 한번씩 작두타는 시기가 있듯, 이분이 현재 그런 시기일듯 싶다.


우리식으론 '인생만사 새홍지마' 비슷하게 알려진 일화를 선승과 꼬마를 등장시켜 반대의 의미로 읊조려 주시며 영화 주제로 포장, 계몽해 주신다.






찰리윌슨이 실존 인물이었다면, 또다른 가공의 영웅을 이미 20년전에 만들었었다.

코드명 '람보3'.

월남전에서 몸푸시고 급기야 아프카니스탄전까지 부름을 받으셨더랬다.


람보3 는 찰리윌슨의 활극버전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이렇게 찰리와 람보가 음지와 양지에서 뛰어다니며 20 여년도 전에 소련군 몰아냈다지만 아프카니스탄 메마른 사막은 언제쯤 평온을 찾을 있을까.



 

Posted by 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