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색에서 금색으로 푸르게 빛나던 엉덩이. 알바.

가제트 2008.03.26 19:36


이름이 쏙 감겼다.
알바.
제시카네 알바생을 말하는 거였다고 생각했다.
흔하디 흔한 제시카로 불리기를 거부하는 우리 알바.

자세한 프로필을 찾아보진 않았지만,
언뜻 동양 이목구비가 느껴지는게 남미계가 혼혈되고 나이가 어리다 정도밖엔 모른다.
영화를 좋아라 하지만 무슨 영화에 나왔었지?
4인의 환타스틱 돌연변이 영화에서 절대 맡아서는 안될 능력??[투명인간]을 가진 캐릭터로 첨 스크린인사를 했다. 나랑.

국내 화장품 CF 를 통해 좀더 친숙해졌겠지?

근작 '어웨이크'에서의 요부 이미지가 어울리지만 아무래도 단정한 유니폼 정장보단 ....
입지 않을수록 더 나아지는 ?? 그녀는 여기서 빛을 발한다.




Into the Blue.
블루스톰이란 이름으로 소개됐다 국내엔.

퇴근후 불꺼진 응접실 티비 마주하고 수많은 유선채널 쭉~ 한번 스캔해 보는것이 요즘 낙이다.
세렌디피티라고 했던가.
그러다보면 우연히 마주한 행운을 얻게 되기도 한다.
이젠 어떤 세렌디피티가 날 재밌게 할까... 정체모를 기대감에 흐뭇한 놀이를 즐기기에 이르렀다.
막연한 기대로 신나게 채널 돌리다보면 거의 100번에 가까워 오는 유선채널에 참 세월무상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시간내 주체못할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니...

오늘밤 세렌디피티 주제는 블루... 되시겠다.
파랑속으로 들어오랜다.
헌데 이걸 어쩌나 살색으로 들어가고픈걸.




가장 멋진 비키니 영화로도 꼽힌적있다는데, 과연 디자인은 살벌했다.
포스터의 색감 또한 예사롭지 않다.
시원한 해변에 탱탱한 살결. 눈부신 금발... 이모두가 한라인으로.
살색이 금색으로 흘러내려 파란 바다에 퐁당 빠진다.

그녀를 따라서라면 어느 심해인들 무섭지 않으리.
산소통도 없이 그 깊은 바닷속 한달음에 오르내림이 예사롭지 않두만,
힙업된 그녀의 엉덩이가 그 원동력일까. 분명 거기에 산소를 넣어두고 있는겨.
꽁무니서 보면, 토실한 엉덩 두짝이 맛있게 팬티를 먹은 형상이다.
그렇게 휘휘 저어대는 그녀의 물질따라 만취되어 계속 심연으로 빠져든다.
호기심어린 상어떼가 아가미를 벌리던 말던이다.


영화?
글쎄 어떻게 진행되서 끝났는지 모른다.
그저 눈시리게 푸른물속 알바 뒷꽁무니만 쫓다 잠들었으니 말이다.



보너스로 반가운 인물 한명 발견했다.
내평생 가장 무섭다고 공언했던 '링'의 사다코보다 무서웠던 안톤쉬거의 킬링로드무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중 르웰린으로 분했던 조쉬 브롤린.
쉬거라는 어마어마한 캐릭터와 당당히 맞짱떴던 우리의 프로 소시민되시겠다.
형님 멋져부러~


사실 다리는 좀 짧지만 더군다나 쌍둥이까지 밴 만삭이라지만 그래도 알바는 알바다.
그렇다. 알바는 오늘도 뭇 사내 가슴에 머리속에 무릉도원으로 가는 상상펌프질 알바를 열심히 하고 있는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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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얼굴 뜯어먹고 살꺼냐. 엄마말 잘 듣고 살아라. /영화 어웨이크[Awake]

가제트 2008.03.24 18:27


고 퀄리티의 드라마들이 티비를 통해 마구 뿌려지고 있는 현재.
티켓에 대한 예의. 스크린에 대한 자의식. 그 범위를 어디까지 잡아야 할까.
베스트극장, 드라마시티, 서프라이즈 같은 단막극 수준의 드라마가 양산되고 있는 스크린은 그 의무에 대해 고민을 좀더 해봐야 할것이다.
극장의 스크린만이 가질수 있는 특징.
빅사이즈, 고어, 노출, 스타 그리고... 또 어떤 요소들이 있을까.
분명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새로운 활력소를 찾지 못하면 글쎄.... 오르는 티켓값에 대한 궁색한 변명은 늘 달고 살게 될게다.



일단 거대하지 않다.
조금맣고 허술한 수술실, 허접한 의사들.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것도 아니고, 초자연적인 힘의 대결을 볼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알바의 노출은 밋밋한 수준에서 맛보기로 끝나고.
수술대에 드러난 심장은 .... 뉴하트도 어느만큼의 퀄리티는 보여줬는데, 큰 감흥은 못 준다.
등장인물 모두 합쳐도 두손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짜임새있고 영리한 각본임에는 분명하다.
각성전후를 기점으로 모든 영화의 선악 클리셰를 뒤엎는 캐릭터설정.
뒷통수를 치게 만든다.
조금 친절하게 이를테면, 금융재벌가, 남편 사별한 미망인, 하나뿐인 외동아들 이란 키워드만으로도 상류계급의 자의식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을 엄마.
슬하 외동의 순수한 사랑을 가문의 이름으로 갈라놓으려 한다.
또한 아들과 호형호제하는 절친한 주치의보다 스펙이 훨씬 좋은 닥터를 섭외하여 억지 궁합을 맞추려 한다.
이정도로 몰아가는 초반 캐릭터설정이라면,
여느 관객이라면 누구나 '순수와 가문 혹은 이상과 현실' 의 대결임은 전제로 받아들이고 출발할게다.
헐리웃이 교과서에다 새겨놓은 뻔하디 뻔한 캐릭터 클리셰들 아닌가.

자.. 당 영화는 스릴러를 표방했다. 또한 정체불명의 음모를 예고했다.
그렇다면, 이 전제 위에 어떤 변종이나 발전을 보여줄까 하는 것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의 전부였다.

'푼크툼'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와야 제맛이다.
우리 마마보이 주인공의 각성이전과 이후, 캐릭터의 모든것은 바뀐다.
감독[혹은 각본]은 영리하게도 처음부터 모든것을 틀어 놓았다.
사실 지나치게 틀어놓은 부분이 주치의의 나레이션이다.
영화는 밖으로 확장되어 캐릭터통념을 틀어버림으로써 재미를 준다.

각본은 영리했지만 감독은 그에 못미쳤달까.
캐릭터에 관한한 흥미로운 아이디어였지만 연출의 묵직함이 아쉽다.




하지만, 영혼의 방황에 대한 연출은 볼만하다.
생명이 꺼져감을 주위 전구를 하나씩 꺼가듯, 빛과 어둠으로 표현한 부분은 재밌는 아이디어.
이윽고 깜깜한 적막에 다다라 엄마가 밝히는 한줄기 성냥불은 이 영화의 백미.
참으로 잘 설정된 공간과 소품이다.

우리의 찌질한 주인공 크리스텐슨을 보고 있자면 이놈은 점점 자신의 캐릭터를 확고하게 잡아가고 있다.
저 먼 안드로메다 행성 홀어머니밑에서 자라 아부지같은 스승 배반할때도 참 귀가 얇두만.
그때 자신을 메치는 강한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했던 탓인지, 출연작마다 아부지랑 대척관계에 서있다.
'점퍼'에선 팔라딘 2인자 엄마 비호아래 근 십년을 호의호식하더니, '어웨이크'에선 전반, 후반 나눠 알바의 품에 앵길땐 언제고 제 한몸 불사지른 레나올린의 살신성인에 또 한번 생명연장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에 이른다.
강렬한 모성 보호 본능을 무기로 인생 공짜로 낼롬 먹어대는 거여.
그간 일관된 작품속 캐릭터들로 오디푸스 컴플렉스이자 모성 보호본능의 New 아이콘은 이렇게 탄생한거다.

그만큼 연기엔 힘이 없다. 그렇다고 강렬한 찌질함도 없다.
레오나르도가 대비된다.
고만하던 시절, 디카프리오 역시 참신한 마스크로 얼굴뜯어 먹고 사는 역할들을 맡았지만 미간 잔뜩 찌푸린 주름마냥 뭔가 강렬함을 항상 보여줬다.
라이언 필립이 겹친다고 할까.
소위 WASP 백인 상류 귀티스런 개기름을 대변하는 곱상한 외모.
하지만 에너지없는 울림.
요즘 라이언 필립은 뭐하며 살고 있지?



알바의 푸딩같은 살결을 기대한 관객들에겐 아쉽다. 초반 몇장면이 전부다. 그거 보려고 몇천원 쓰기엔 ...
차라리 레나올린의 중후한 멋스러움이 훨씬 돋보인다.
영화는 "인생이란 알바의 얼굴 뜯어먹고 살꺼 아니다. 엄마말씀 잘 듣고 살거라" 좋은 교훈[?]을 남긴다.

고요하게 시작되서 시종일관 조용한 배경음악처럼 영화는 그렇게 살짝 부풀어 오르다가 스믈하게 꺼진다.
한마디로 단편드라마 극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Posted by 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