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마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7.02 쿠사나기 소령 일당의 스코틀랜드 탈출기 /둠스데이

쿠사나기 소령 일당의 스코틀랜드 탈출기 /둠스데이

가제트 2008.07.02 22:25
영국은 작고 단단한 영화에 강하다.
플롯 탄탄한 전통극에 강하다랄까.
심심찮게 알찬 영화를 물어다 주는 잉글랜드.
닐마샬...
디센트라는 강렬한 전작덕에 그의 이름은 뇌리에 새겨져 있다.
새벽의 저주를 첨 봤을때, 잭슈나이더에게서 받은 발칙한 인상같다고나 할까.



애초에 원작이 있고 많은 오마쥬를 공언했었으니 그 의도적 차용에 좀더 신경써 볼참이었다.
결론은?
글쎄.. 선배들에게 그리 떳떳한 선물은 아닐것 같다.
'칠드런 오브 맨'의 황폐화된 잉글랜드, '매드맥스'의 처절히 무너진 무질서, '새벽의 저주'의 광란폭도들의 질주.
인용한 작품 그 이상을 보여준건 하나도 없었다.
빠른 진행의 도입부는 돋보였으나 강렬함을 주는 무엇은 느낄수 없었다.

특히 나쁜놈 대장의 왜소함이 최대 에러.
'솔'이란 펑키스타일 대빵.
'20세기 소년'에서 고이즈미 쿄고가 줄기차게 쫓아다니는 - 기타등등으로 잠시 등장하는 헤비메틀 밴드 에너사임즈[??] 딱 그 스타일이다.
매를린 맨슨 'Rock is Dead' 코스튬같은 콘서트 집회로 그들 스타일을 밀어 부쳤건만.
너무나도 정직한 메이크업과 빈약한 코스튬은 희멀건 그의 상체만큼 왜소했다.

잉글랜드를 갈라놓은 격벽의 웅장함이나 높이도 '20세기 소년'의 재팬을 갈라놓은 높이보다 낮다.
하긴 높이가 무슨 문제랴.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 세워진 '명박산성'은 컨테이너 두개높이 밖엔 안되지만 세상 어느것보다 훌륭히 제 역할[?] 수행하고 있음인데..

집단 환각 폭도들의 광란의 돌진이 숨막히는 공간에서 튀어 나와줘야 됨에도 불구하고,
'28일후', '새벽의 저주'등에서 보여진 에너지 가득한 군중 돌진에 한참 못 미친다.
격리공간에서 숨막힐듯 돌진해 오는 '에어리언2'의 실험실 탈출씬을 상기해 보라.



격리벽안 스코들랜드 똘마니들의 스타일은
매드맥스 오마쥬라고 했지만 ... 아무리 봐도 그저 코스튬이라고 밖엔 ....
라스트 하이웨이 체이스씬 역시.... 매드맥스가 얼마나 큰 기념비를 세운 작품인지 되새겨 줄 뿐.
벤틀리와 매드맥스 코스튬 카들의 체이스씬은 사실 헐리웃영화가 아님에도 꽤 공들인 느낌은 난다.
하지만 전체적인 아우라에서 빈티나는건 어쩔수 없다.

반면 액션씬 곳곳에 배어있는 양념 고어씬은 흥미롭다.
시체 유기는 기본이요.
머리통 박살, 사지절단은 애교.
남용되지 않고 적절한 타이밍[?]에 잘 섞여 있다.
최고 백미는 인간 바베큐씬.
상대적으로 아주 빈약한 광기의 군중들이 못내 아쉽지만, 사체유기만 놓고 보면 자연스레 고개 돌리게 만든다.



로나 미트라.[Rhona Mitra]
얼핏 '언더월드' 일당백언니 케이트베킨세일인줄 착각하기 쉽다.
스판 쫄쫄이도 비슷하니.
하지만 이 언냐의 포스는 제대로다.
그 이미지는 무게있으며 중심을 놓지 않는다.
닐마샬의 오마쥬 목록에는 전혀 들어 있지 않지만
그녀의 이미지는 '공각기동대'의 모토코 쿠사나기 소령의 이미지.
'뉴욕으로 부터의 탈출' 에서 나오는 커트러셀을 참조했다지만..
그 일당 사내졸개들을 부리는 위치, 소령이라는 설정도 그렇고 통신장치를 통해 명령을 내리는 모습도 모토코 쿠사나기의 재림이다.
가장 코스튬 싱크로율 높은 배우 이미지가 아닐까.




재밌는건 결정적인 순간 도와주는 바트의 역할도 존재 한다는 것.
조금 덜 생긴 덴젤워싱턴상사가 그녀를 지켜주고 나아가 최후에는 공사를 구별 안한듯한 묘한 뉘앙스의 눈빛도 한번 쏴준다.

두뇌싸움을 통한 정부와 뒷거래 장면 역시 흡사하다.
TV판 공각기동대 SAC 의 최대 적 '카즌도 고다'정도쯤 될법한 카나리의 음모를 나름대로 머리굴려 뒷통수 치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 선택한 그녀의 행선지?

영화의 백미다.

Posted by 디지로그 DGLog